100대 한정판매 사전계약 2일 만에 완판
독일서 기념비적 기록…N브랜드 가능성 예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차량 i30N의 100대 한정판 사전계약이 2일 만에 완판 되며 유럽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의선 부회장이 처음 개발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보여온 ‘N브랜드’의 가능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확인하며 중요한 기록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시장의 관심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의 우수한 성적과 내구성을 보여준 것이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 독일에서 100대 한정판 완판신화를 달성한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차량 i30N/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법인에서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i30N의 100대 한정 사전계약이 영업일 기준 2일 만에 완판됐다. 이번 사전계약에 참여한 고객 100명에게는 추후 현대차 유럽법인에서 특별히 준비한 차량 인도식을 통해 차량이 전달된다. 

사전계약대수 100대가 많게는 1만대씩 판매하는 현대차에게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차량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록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더욱이 이번 성과가 국내 시장에서의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본고장이자 고성능브랜드의 격전지인 독일에서 거둬진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며 현대차 N브랜드의 성공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꼽히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13일 유럽에서 고성능 N브랜드의 첫 차인 i30N과 스포츠 모델 i30 패스트백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i30N은 2.0ℓ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5마력(PS) 및 최대 토크 36.0 kg·m 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통해 뉘르부르크링과 WRC에서 갈고닦은 기술력을 통해 탄탄한 하체와 민첩한 조향성능을 갖췄다. 

   
▲ 독일에서 100대 한정판 완판신화를 달성한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차량 i30N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또 이번 고성능 모델은 N 모드, N 커스텀 모드를 포함한 5가지의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하며 일상생활을 위한 편안한 주행부터 서킷에서의 고성능 주행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i30 패스트백 모델은 i30에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은 파생 모델로 i30가 속한 C세그먼트에서 이례적으로 5도어 쿠페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1.4 T-GDI, 1.0 T-GDI의 두 가지 엔진이 적용되며, 1.6 T-GDI 엔진은 향후 추가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주도해온 고성능 브랜드 'N'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코스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의 앞 글자를 따 '남양에서 태어나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했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 붙여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4년 BMW의 고성능차 M의 개발 총괄 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을 현대차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기존 남양연구소 내에 고성능 차량 전담개발팀에 배치해 기존의 성과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N브랜드 팀에서 만들어낼 수 있었던 극한의 미드십 스포츠카 모델인 RN-15와 같은 성과와 달리 실제 상용화를 할 수 있고 다양한 방면으로 적용이 가능한 고성능 모델을 만들기 위해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새롭게 투입된 것이다. 

그의 등장으로 N브랜드 팀은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며 i30N과 TCR차량 등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도 성과를 보이며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준 게 N브랜드다. 

   
▲ 독일에서 100대 한정판 완판신화를 달성한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차량 i30N 전면 그릴/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은 "이번 첫 번째 사전계약에서 보여준 높은 관심은 i30N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증명해주는 것"이라며 "고성능 N 모델은 고객에게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i30N과 i30패스트백은 오는 9월부터 체코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 올 연말까지 유럽 전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