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면세점 뉴욕 한인 학생회 단체 후원, 정용진 아들 코넬대 입학과 연관?..."코넬대와 전혀 상관 없어"
   
▲ 7월 28일 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메사빌딩에서 진행된 'A to Z' 전시. 이마트와 신세계면세점이 공식 후원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최근 뉴욕 한인 학생 단체를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측은 단순 청년 아티스트 후원이라고 밝혔지만 올해 미국 코넬대학교에 입학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아들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의 이마트와 신세계면세점은 7월 28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회현동 메사빌딩에서 진행된 'A to Z'를 공식 후원했다. 이 전시의 기획은 뉴욕 한인 학생회 연합단체인 'ONE'이 맡았다. 2015년 만들어진 이 단체는 매년 국내서 전시를 진행했고 주로 강남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전시를 해왔다. 이 단체의 회원들은 뉴욕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신세계그룹이 이 단체를 후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그룹 이외에도 백상기업 김중권 대표, 코스맥스 김준배 대표 등도 이 전시를 후원했다.

전시 참여 작가들의 학교는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FIT), School of Visual Arts, Parsons School of Design, Cornell University 등 대부분이 뉴욕 소재 대학들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이 전시를 후원한 것이 올해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에 입학한 정 부회장의 아들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아들인 정해찬(19)군은 올해 3월 코넬대 경영학부에 입학했다. 정 부회장은 1994년 배우 고현정과 결혼해 2003년 이혼했다. 이들은 슬하에 아들과 딸을 뒀고 해찬군이 장남이다. 해찬군은 어린 시절을 줄곧 미국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따라서 해찬군이 오랜 기간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한인 학생들과의 커뮤니티도 형성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이 전시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협찬이나 후원은 여러 심사를 거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검증된 예술단체를 후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학생 전시를 후원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는 일"이라며 "정 부회장의 아들이 미국에서 오래 생활했고 거기다 뉴욕 코넬대에 입학까지 하면서 그룹 측에서 그들의 커뮤니티를 측면 지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세계면세점 측은 "청년 아티스트 후원을 통해 문화예술 특화 면세점으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로 후원한 것이며 정 부회장의 아들이나 코넬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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