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롯데서 모두 퇴임...'신격호 시대' 50년만에 막 내려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5) 명예회장이 롯데알미늄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롯데알미늄은 신 명예회장이 계열사 중 마지막까지 등기임원 직위를 유지하던 곳이다. 한일 롯데 계열사 중 신 명예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한 곳도 없게 됐다. 이로써 지난 1967년 한국 롯데 설립 이후 '신격호 시대'는 5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기타비상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신 명예회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95세 고령이라는 점과 최근 대법원이 신 명예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하도록 결정한 사실들이 영향을 미쳤다. 한정후견인이란 일정한 범위 내에서 노령, 질병 등으로 사무 처리 능력이 부족한 사람의 법률행위를 동의·대리하거나 신상에 관한 결정권을 갖는 자를 말한다.

신 명예회장은 앞서 2014년 롯데리아와 롯데로지스틱스 비상무이사, 2015년 롯데상사 사내이사, 대홍기획 비상무이사, 지난해 3월에는 호텔롯데 대표이사와 롯데제과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11월에는 부산호텔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올해 3월에는 롯데쇼핑, 롯데건설, 5월에는 롯데자이언츠 사내이사, 6월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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