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법인 37.3% 역신장
   
▲ 오리온 제품 이미지/사진=오리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오리온그룹은 올해 상반기 오리온홀딩스·오리온의 합산 기준 영업이익 525억원·매출액 881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2%·23.8% 감소한 것이다.

국가별 매출은 중국 법인 3764억원·한국 3470억원·베트남 1109억원·러시아 366억원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한국(1.9%)·베트남(9.5%)·러시아(32.5%)는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은 42.1% 감소했다.

오리온은 지난 3월~6월 중국 시장 내 사드 여파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한국·베트남·러시아에서 호실적을 올리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의 매출은 '꼬북칩'과 '오징어땅콩'을 비롯한 스낵류·'초코파이 情 딸기' 등 계절 한정판 제품·젤리·껌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 법인과 러시아 법인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법인은 3월부터 발생한 '사드 보복'의 여파로 현지화 기준 37.3% 매출 역신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통재고 조기 해소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파이·스낵·비스킷·껌 4개 카테고리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1%p 하락하는데 그쳐 손실 폭을 최소화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 스낵 등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을 정상화하고, 영업∙물류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 활동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는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법인의 일시적 부진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중국에서 20년 넘게 다져온 브랜드파워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중국 법인의 매출을 정상화하고, 한국·베트남·러시아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미래성장 동력인 신수종 사업의 성공적 기반을 착실히 다져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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