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에너지효율 김치냉장고 잇달아 출시
전기료 변동성 확대 고효율 가전 부각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가전 시장에 에너지소비효율이 핵심 구매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 전기료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저전력 고효율 가전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주요 가전제품 제조사들 역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에너지소비효율에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가전 제조사들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스티커를 붙인 김치냉장고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생활가전사업동 프리미엄하우스에서 김치냉장고 'M3000'(왼쪽)과 'M7000'을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삼성전자는 새로운 등급 기준에 따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한 김치 냉장고를 대거 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품 변별력을 가리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꾸준한 기술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김치냉장고를 포함한 일부 가전 품목에 대해 에너지 효율을 등급 기준을 강화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인 김치 냉장고 신체품은 3도어 스탠드형 M7000 시리즈 15종과 뚜껑형 M3000 시리즈 16종이다. 신제품 김치냉장고는 기존 제품 대비 최대 28%까지(M7000 24%, M3000 28%) 연간 전기요금을 절약 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도 1달 전력 소비량이 8.7kwh 수준인 2018년형 초절전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전력 소비량은 동급제품과 비교해 최대 40% 낮은 수준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신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특화된 냉기 제어기술과 냉동고용 고효율 단열재를 사용했다.

LG전자도 이달 중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김치냉장고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에너지 고효율제품은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김치냉장고와 일반 냉장고 등 24시간 내내 가동하는 제품을 선택할 때 전력 소비량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제조사들은 내년에 출시되는 일반 냉장고 신제품 역시 에너지소비효율을 대폭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 홍모 모델이 동부대우전자의 2018년형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

업계는 주방가전은 물론, TV와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전반에 걸쳐 에너지소비효율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소비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프리미엄 제품들도 전력 다이어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가전 제조사들이 에너지효율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료 때문이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면서 장기적으로 전기료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료가 올라가면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저전력 고효율 제품으로 눈길을 돌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와 정부 정책 등 제조사들이 입장에서는 에너지소비효율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라며 “에너지소비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 확보는 물론 저전력·고효율 제품 개발을 위한 노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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