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말 후임 윤곽 드러날 전망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새 정부가 출범한지 석 달을 훌쩍 넘겼지만 금융감독원장의 인선은 오리무중이다.

지난달 정부가 금융위원장을 새로 교체하면서 최종구 위원장과 호흡을 같이 할 금감원장 인선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 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으면서 최근엔 청와대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관급 인사가 속속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사실상 결정되지 않은 자리는 금감원장이 유일하다. 금융권에선 이르면 이달 말께나 후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감원장 후보군에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원장 등 관료 출신 외에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의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계속된 인사 지연에 피로감이 쌓이면서 최근엔 이 하마평마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진웅섭 원장의 임기는 올해 11월까지로 현재 원장이 공석인 것은 아니다. 진 원장도 평소와 같이 업무를 챙기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금융위원장을 새로 교체하면서 금감원장의 인선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금융기관을 총괄 감독하는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러나 최 위원장의 취임 이후에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얘기가 나오지 않으면서 청와대에서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엔 진 원장이 11월까지 임기를 완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정부가 8월말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진 원장이 당분간 유임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