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하 대표이사 "'World Best Food&Bio Company'로 도약해 나갈 것"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난 6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SPC)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 '셀렉타'를 전격 인수한다고 발표한 CJ제일제당이 최종 인수를 위한 세부 계약을 완료, 신규법인 'CJ Selecta사'를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준) 브라질 Goiania시에 위치한 K-Hotel Convention Hall에서 김철하 대표이사·김진현 소재사업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과 브라질 정부 주요 인사·현지 농장주·한국 대사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브라질을 남미 사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BIO 삐라시카바 공장 준공에 이어 Selecta사와 사업 동반자가 돼 CJ Selecta를 설립했다"며 "국내 종합식품 1위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사업을 강화, 'World Best Food&Bio Company'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대두박' 뿐만 아니라 대두박에서 단백질만 주요하게 농축한 '농축대두단백'까지 모두 생산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며 "이 두 제품은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으로, CJ Selecta는 양돈·양어·양계 등 모든 축종별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날 동석한 말꼬스 꼬엘료 지 까르발류 아라과리 시장은 "CJ Selecta의 출범은 양사의 발전을 넘어 한국과 브라질 양국 경제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준) 브라질 Goiania시에 위치한 K-Hotel Convention Hall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CJ셀렉타의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지난해 매출액 4000억원·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한 셀렉타는 40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에 위치해 월등한 물류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를 통해 SPC 사업분야에서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셀렉타가 보유한 Non-GMO대두 구매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첨가제인 레시틴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차별화된 발효효소 기술을 토대로 생물자원·바이오·식품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양식어류 소비량이 자연산 소비를 추월하는 등 어분을 활용한 양식어·자돈(새끼돼지) 사료 시장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어분은 어획량 제한 및 환경 이슈(엘리뇨)로 공급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식물성 고단백 소재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다보며 무한한 잠재가치를 갖고 있다는 평가이다.
 
전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 사료 시장은 1.6조원대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CJ 제일제당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고체발효 기술·단백질 분해 효소처리 기술 등을 접목,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국내는 물론 베트남·중국·브라질 등 4개국에서 매출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글로벌 SPC시장에서 점유율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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