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가성비' 중시 트렌트 확산도 영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편의점 업계가 '김영란법' 영향으로 5만원 이하의 추석선물세트를 대거 내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소형가전·인테리어·완구 등 34가지 카테고리 약 270 종의 추석 선물세트 중 5만원 이하 상품의 구성비를 2015년 56%·지난해 68%에 이어 올해에는 74%까지 늘렸다.

CU는 프리미엄 어묵으로 유명한 삼진 이금복 장인세트 2종·미국 유명 소시지 전문 브랜드 쟌슨빌의 쟌슨빌 스페셜세트 3종·분말형 간편식 밀스 5종 키트 등 40여 종의 5만원 이하의 상품을 준비했다.

   
▲ CU 추석 선물세트/사진=BGF리테일


GS25 역시 실속한우등심세트·LG페리오치약세트를 비롯해 굴비세트·제주옥돔&고등어세트·곶감세트 등 총 337종의 5만원 이하 상품을 준비했다.

한돈냉장삼겹세트·도드람한마리세트 등 돈육 세트와 '유어스오모리김치찌개라면'과 프리미엄 참치캔 '유어스오모리김치참치 통조림 세트' 등 자체브랜드(PB) 유어스를 활용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미니스톱 역시 김영란법·가계부채증가와 경기 불황 등에 따라 저가상품에 대한 수요가 매년 높아지는 것을 고려, 5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의 구성을 다양하게 갖췄다는 설명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애경 행복가득 1호·스팸고급유 7호·망고찹쌀떡·활 전복 실속 1호·쁘르떼띠 사과세트(12입)·실속 멸치 3종 세트와 듀에또 양수냄비·가이타이너 키친툴 5종 세트 등 초저가 가전·주방상품 및 마린 그늘막 텐트·더블 파스텔 캠핑 매트 등 캠핑 용품을 선보인다.

미니스톱 비식품·서비스팀 최재승 MD는 "알뜰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17년 설 대비 행사상품 수량을 17% 확대하고 카테고리별로 저렴한 상품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세븐일레븐 추석 선물세트/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곰탕과 머리고기 수육으로 구성된 '목우촌 한우한마리 곰탕세트'와 떡갈비 20팩이 담긴 '천하일미 떡갈비' 등 5만원 이하의 간편식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이밖에도 라면·찌개·찜 등의 요리가 가능한 '가이타이너 무선라면포트'와 다용도 미니 냉장고 '이녹스프랑 미니 냉·온장고'·생맥주 거품을 즐길 수 있는 '코쿠아와 맥주거품기'·'루첸 핸디형 스팀다리미' 등 5만원 이하의 소형 가전상품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실속형·소포장 상품을 선호하는 1인 가구의 소비행태가 명절 선물세트 트렌드까지 바꾸고 있다"며 "세븐일레븐은 이를 반영한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해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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