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세컨더리 보이콧’검토 의식한 듯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필리핀이 최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필리핀은 경제 제재를 포함한 대북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교역 중단 실행을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 및 외신들이 보도했다.

   
▲ 필리핀이 최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노동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필리핀은 북한과의 교역 상대국이다. 북한이 교역을 하는 나라들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지난해 필리핀의 대북 수출액은 2880만 달러(326억원), 수입액은 1610만 달러(183억원)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총 교역액은 약 8600만 달러(972억원)로도 평가된다. 

대북 수출품 중 집적회로 기판과 컴퓨터 등이 60%가량을 차지하는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필리핀의 이런 조치는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과의 무역을 중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검토하는 것에 대한 의식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자국에 도착한 북한 화물선 진텅호를 몰수 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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