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성분 '비펜트린' 기준치 4배 초과 검출
   
▲ 식약처는 경기도 여주 안병호 농장에서 생산된 '맑은 계란'(난각코드 08계림)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됐다고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을 수거·검사한 결과 경기 여주 안병호 농장에서 생산한 '맑은계란'(난각코드 08계림)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의 4배 가량 초과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적발된 계란은 지난 3일 생산됐으며, 유통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 안병호 농장은 지난달 실시된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52곳 농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계란을 전량 폐기하고, 유통 중인 계란을 전량 회수·폐기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검사에 따라 지난달 15일 정부의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결과 발표 이후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발견된 계란은 3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경남 양산 소재 김옥순농장·경북 김천 소재 제일농장에서 생산·판매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난각코드는 각각 '15058'·'14제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9월부터 12월까지 적합 농장을 포함한 전체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식약처는 유통단계 계란에 대한 수거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지·유통 단계에서 이중점검 시스템을 통해 계란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회수 대상 계란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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