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내에 한국의 양보 받아내라고 명령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FTA 재협상 실무진에게 30일 내에 한국 측의 양보를 받아낼 것을 명령했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해 실무진에게 "한국인들에게 이 사람이 너무 미쳐서 지금 당장이라도 손을 뗄 수 있다고 말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30일 내에 한국 측의 양보를 받아낼 것을 명령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소니 퍼듀 농무장관 등이 참석한 당시 회의에서 '한국 측에 30일의 기한을 주겠다'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에게 "협상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는 트럼프의 이같은 협상 전략을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에 부합한다고 분석하면서 단기간에는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동맹국을 불안하게 만들거나 적국의 불필요한 도발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치광이 이론은 상대가 자신을 비이성적인 미치광이로 인식하도록 해 이를 무기로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전략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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