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절반 보복운전 경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운전자들은 다른 차량이 깜빡이도 켜지 않고 자기 차 앞으로 끼어들 때 가장  분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아자동차가 운영하는 블로그인 'K-플라자'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운전 중 상대 운전자에게 화가 난 적이 있느냐'는 문항에 7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특히 20%의 응답자는 "화 뿐만 아니라 보복운전 충동도 느꼈다"고 밝혔다.

'화나게하는 상대방 부주의 운전'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75%가 '깜빡이 안켜고 차가 급히 끼어들 때'라고 답했다.

이어 '뒤에서 경적을 울릴 때'(13%)·'반대편 차량이 상향등을 켰을 때'(8%)·'앞차가 급제동할 때'(4%) 등이 경우도 운전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교통 행위로 지목됐다.

   
▲ 운전자 5명 중 4명은 한국 운전문화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요구될 정도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YTN 캡처


한편 보복운전를 직접 경험한 운전자 비율은 48%, 보복운전을 목격한 비율은 25%로 운전자 10명 중 7명이 보복운전을 직접 경험하거나 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운전문화에 대한 평가 문항에서는 79%가 '강력한 처벌이 요구될 정도로 문제가 많다'고 응답한 반면, '생각보다 운전예절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3%에 그쳤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보복운전으로 형사입건된 운전자는 2168명으로, 2015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2월부터 난폭운전만 적발돼도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도로교통법이 개정됐지만, 여전히 난폭·보복운전은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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