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가을 짧아져 동절기 상품 준비 시기 앞당겨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최근 평균 기온이 한 자리 숫자에 머무는 등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겨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는 호빵·찐빵 등의 제품을 출시, 동절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지난 12일부터 '백종원 찐빵' 4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HEYROO 크루통 수프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을 살펴본 결과 원두커피와 군고구마의 경우 전월 동기대비 23.1%·138.4%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지난달 28일 단팥호빵을 출시한데 이어 야채호빵·피자호빵·불짜장호빵·불짬뽕호빵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GS25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미니언즈' 캐릭터를 활용한 '미니언즈호빵'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카라멜을 활용한 호빵을 출시할 예정이다.

   
▲ GS25 '미니언즈 호빵'/사진=GS리테일

백화점·대형마트 업계도 동절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오는 15일까지 '남성 패션 특별전'을 열고, 킨록앤더슨·갤럭시·앤드바이지오지아를 비롯한 10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같은 기간 지하 1층 대행사장·10층 문화홀에서 ▲타미힐피거 ▲클럽마노코 ▲CK캘빈클라인 ▲DKNY 등 15개 의류패션 브랜드의 제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한섬 글로벌&현대G&F 패밀리 세일'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비롯한 각 점포에서 겐조·바네사브루노·이로·산드로·DKNY·질스튜어트, 클럽모나코 등 30여개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제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컨템포러리 위크'를 진행한다.

   
▲ 12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북유럽 1위 전기히터 전문업체인 '밀(mill)' 전기히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마트


이마트는 북유럽 전기히터 전문업체인 '밀'(mill)과 손잡고 북유럽 스타일의 전기히터를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밀 컨벡션히터는 열선 가열 방식의 일반 히터와 달리 내부에서 가열한 열을 대류시켜 온기를 전달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특히 1200W 제품은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 와이파이로 작동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컨벡션히터는 직접 열에 노출되지 않아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저온 화상 등의 우려가 없는 등 높은 안정성이 강점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유자차·녹차 등 커피·차 매출이 20.7% 증가했으며, 침구류와 의류의 매출도 각각 16.5%·44.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마트는 몸에서 발산된 수분을 흡수·건조시키고 체내의 열을 피부로 전달하는 '흡습발열' 소재로 제작한 '울트라 히트' 내의 시리즈를 선보였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최근 몇 년간 가을이 짧아지면서 편의점에서 동절기 상품을 준비하는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동절기를 맞아 겨울철 대표 먹거리와 따뜻한 국물을 강조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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