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식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 론칭...생산공정 구축도 완료
   
▲ 현대그린푸드가 19일 론칭한 연화식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사진=현대그린푸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최초로 연화식(蓮花食)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건강전문식 사업에 뛰어든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동일한 모양과 맛은 유지하면서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식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음식을 씹고 삼키는데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제공하는 액상형태의 '연하보조식'과 구분된다. 특히 치아 등 구강구조가 약한 고연령층 및 유·아동이 섭취하기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19일 연화식 전문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했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최초로 연화식 전문 제조시설을 갖추고 '부드러운 생선' 등 연화식 기술 2종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향후 품목별로 특허를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연화식 생산을 위해 국내 최초로 '포화증기 조리기'까지 도입했다. 포화증기 조리기는 기압과 진공상태를 활용해 재료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식품 제조가 가능하며, 별도의 효소 첨가 없는 친환경 공법으로 연화 수준의 조절도 가능하다.

이번 연화식 원천 기술 및 생산공정 확보로 현대그린푸드의 종합건강식 사업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5월 건강전문식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연화식 주요 타켓층인 고연령층 대상 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5100억원에서 지난해 8000여 억원으로 최근 5년새 60% 가까이 커졌다. 여기에 키즈 특화 식품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포함하면 시장성은 크다는 게 현대그린푸드 측 분석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건강 전문식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연화식이 병원뿐 아니라 편의점 등에서 간편식(HMR)으로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우선 뼈째 먹는 생선 8종(가자미, 고등어 외)을 시범 생산해, 중앙보훈병원 등에서 병원 환자식용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한 총 20종의 연화식 상품을 개발했으며, 향후 그 종류를 1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푸드운영기획팀장은 "지난 1년간 연화식 제조 전담팀을 꾸려, 일본 등 헬스케어 푸드 선진국 실태조사와 조리기술을 연구해 연화식 제조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연령과 건강에 상관없이 소비자 누구나 즐거운 식사가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 그리팅 소프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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