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시장 점유율 하락 집계 방식 차이로 이한 착시'
고화질·대형·소비자 가치 담은 TV로 지배력 유지 전략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전략형 모델인 Q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마켓에서도 견조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글로벌 TV 시장 트렌드' 브리핑을 열고 시장 현황과 자사의 TV 전략을 소개했다.

   
▲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글로벌 TV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세계 TV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평판 TV 시대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는 기술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 해 왔다.

그러나 올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 위상에 경고음이 울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인 QLED TV의 경쟁력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삼성전자가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경쟁사에 밀린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안정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패널 이슈가 있어 다소 고전했으나 80인치 이상, 75인치 신모델 등 QLED TV 판매가 본격화된 3분기 이후에는 시장 지배력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이윤 삼성전자 VD사업부 해외영업 담당 전무은 “초대형 및 대형 시장에서 점유율이 견조하다. 80인치 75인치 QLED TV 신모델 도입 후 점유율을 회복했다”며 “전통적으로 강한 65, 55~58인치에서도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QLED TV 판매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패널 이슈 등) 연초에 수익성으로 고생했지만 4분기에 좋은 실적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GfK/NPD에 따르면 8월기준 삼성전자는 2000달러 이상 시장에서 44%, 30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3위를 달리는 경쟁사들의 점유율은 20%대다.

삼성전자는 시장 조사업체별로 결과가 달라지는 원인을 집계 방식의 차이로 설명했다. IHS마킷은 TV업체가 유통사로 넘기는 셀인(Sell-In)을, GfK/NPD는 유통업체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셀아웃(Sell-Out)을 기준으로 분석한다는 것이다.

   
▲ 삼성전자 홍보모델이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업체들의 판매량 수집 정보와 가격 조사방법에도 차이가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IHS마킷은 주요 카테고리를 설정해 카테로리별 추정 평균가를 내고 TV업체로부터 판매량을 수집한다. 이에 비해 GfK/NPD는 개별모델의 실제 가격을 취합하고 유통 매장별 전산자료에서 판매량을 취합한다는 것이다.

이 전무는 “업계에서 시장을 판단하고 판매 전략을 수립할 때 참고하는 자료는 GfK/NPD다.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서 구입하는 정확한 가격을 이용해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GfK/NPD가 정확히 판매 상황을 대변한다는 생각을 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TV 신제품을 주요 거래선에 이미 공개 했다. 그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상황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TV 신제품에 QLED 기술을 더욱 고도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무는 “OLED 관련 기술은 삼성전자도 다 보유하고 있다”라며“QLED가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시장 창출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판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QLED로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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