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 1100여개 업체 참여…IoT VR 등 7000여개 품목 전시
   
▲ 25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한국산업대전'에 참석한 관람객들을 상대로 업체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최대 기계류 종합전시회인 '2017 한국산업대전'이 열리고 있는 고양 킨텍스 전시장을 25일 찾았다. 아침부터 전시된 기계 부품 및 기술을 관람하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전시회는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행사답게 정보기술(IT)·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을 활용한 제품이 눈에 띄었다.

우선 두산중공업은 자사의 원자력 및 터빈 공장·워터 플랜트·풍력 조립장 등의 내부와 작업장면을 소개했으며, VR을 활용한 '버추얼 플랜트 투어'를 통해 마치 실제로 공장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3D 프린팅·레이저 활용 기계 및 인체 스캔·스마트팩토리 등의 기술을 접한 관람객들은 업체 측에 작동원리와 사용된 기술 등을 묻고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공장 내 압력·수분 등 수치화 가능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 가능하게 정리해주는 제품·프로그램을 탑재한 '컨트롤러'를 활용해 공정을 자동화한 제품·플라스틱 부품에 센서를 장착해 부품의 마모를 실시간으로 체크, 교체가 필요할 때 알려주는 '스마트 플라스틱' 등도 전시됐다.

   
▲ 25일 '한국산업대전'에서 관람객이 두산중공업의 '버추얼 플랜트 투어'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킨텍스 제1전시장을 가득 메운 부스 중 단연 인기를 끄는 곳은 '스마트 솔루션&리얼리티 페어' 구역 내 위치한 '스마트체험존'이었다.

자율주행차·VR 활용 콘텐츠·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이 위치한 이 곳에서는 '드론파이터'·가상 레이싱 등을 체험할 수 있었고 지진시 대피 요령을 알려주는 교육용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부산다대고등학교·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 등의 학교에서 견학온 학생들은 제품과 '셀카'를 찍고 VR 활용 게임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등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에게 제품의 작동원리를 묻고 이해한 뒤 "유레카"를 외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전자 칠판 및 교탁·스마트 테이블 등을 선보인 부스에서 새로운 형태의 수업을 연상하는 학생들과 VR센서를 착용하고 지진이나 화재 등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중국·일본을 비롯해 32개국 1100여개 업체가 ▲에너지 및 발전기자재 ▲스마트테크 ▲부품·소재 ▲금속 가공·공작기계 ▲제어계측기기 등 7000여 품목의 기계류를 선보였다.

   
▲ 25일 '한국산업대전'에서 관람객이 VR 활용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한국산업대전'은 '한국기계전'을 중심으로 '서울국제공구전시회'와 '금속산업대전'을 묶은 종합전시회로 산업통상자원부·한국기계산업진흥회·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한국전람이 공동 주관하며, 2011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스마트제조 국제컨퍼런스·신제품 설명회·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도 진행된다. 수출 상담회에는 북미·유럽·중국·인도·베트남 등 2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하며, 30억달러 규모의 계약 상담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4일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권영열 화천기공 회장(금탑산업훈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산업훈장(2점)·산업포장(3점)·대통령표창(6점) 등을 수상했다.

이승우 산업부 국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우리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혁신성장을 이끄는데 있어 기계 산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투자 저해 규제 개선과 신산업 투자 관련 세제 지원 강화 등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