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명보험시장 2015년 보유계약금액 증가 사회환경 변화 따른 생명보험 니즈 다각화 대응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보험사들은 장수위험보장 등 적절한 상품을 개발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보험이익의 중요한 원천인 위험률차 손익의 장기적 감소가 예상되며 사업비차 손익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노동인구비율은 1997년 53.5%로 최고치를 보였고, 생명보험 시장 규모도 1996년 1496조엔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반면 2015년 노동인구비율이 51%로 하락하며 보유계약금액도 40% 감소한 859조엔으로 축소됐다.

노동인구비율은 2038년까지 50%대로 하락하며 보유계약금액도 1998년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생명보험산업의 보험료 수입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감소하던 보유계약금액은 2015년 전년대비 약 2조엔 증가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보유계약금액은 감소했으나 계약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계약 건수 증가는 의료보험, 암보험과 같은 건강보험에 대한 높은 수요에 의해 증가했으며, 동시에 사망보장상품 판매 부진에 따라 평균 보유계약금액은 감소했다.

일본생명보험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2000년 생명보험상품 구매자 중 60%는 사망보장이 주요 구매이유였으나 2006년 의료와 병원비 마련을 위해 보험상품을 구매한다는 비율과 역전됐다.

이는 건강보험 재정 악화와 의료비 증가에 따른 환자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2015년 조사에선 저축수단으로 보험을 구매하는 보험계약자의 수가 2012년 6.7%에 비해 1.8%로 상당히 감소했다.

김진억 보험연구원 수석담당역은 “일본 생명보험시장의 장기적인 축소 추세 속 2015년 보유계약금액 증가는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생명보험 니즈의 다각화에 대해 보험사들이 적절히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은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망위험보다 장수위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령층에 특화된 상품이 성장하고 있다.

그는 또 “일본 생명보험산업은 인구구조,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생명보험 시장 규모가 축소돼 왔다”며 “장기적으로도 축소될 것으로 보이나, 2015년에 사망위험보장에서 장수위험보장으로 소비자니즈의 전환과 가구 수 증가를 반영해 보험회사들이 적절한 상품을 개발하면서 생명보험 시장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이익의 중요한 원천인 위험률차 손익의 장기적인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전략적으로는 사업비절감을 통한 사업비차 손익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