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빌딩 중계기 활용, 속도 구현…도심 속 5G VR 영상통화 시연
[미디어펜=이해정 기자]SK텔레콤은 5세대(G) 핵심 기술들을 잇달아 시연하면서 조기 상용화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 장비업체들과 개발한 28GHz 및 3.5GHz 대역 '인빌딩(In-building) 5G 중계기'를 자사 분당사옥 '5G 시험망'에 적용했다고 31일 밝혔다.
 
인빌딩 5G 중계기는 실내에서도 원활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음영 지역에 무선 신호를 전달하는 장비다.
 
우선 SK텔레콤은 HFR과 함께 개발한 28GHz 대역 인빌딩 중계기를 활용해 최대 4Gbps 속도를 구현했다. 28GHz 대역은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우회하기 어렵고 커버리지도 짧다. 특히 벽으로 다양한 공간이 분리된 건물 내부에서 전파 손실률이 높다. 초고주파수 5G 상용화를 위해선 실내 통신 서비스 품질 확보가 중요한 과제다. 

SK텔레콤은 인빌딩 중계기를 통해 수 기가급 속도를 구현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5G 서비스 개발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SK텔레시스와 건물 내 3.5GHz 대역 5G 전파를 전달하는 인빌딩 중계기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인빌딩 중계기를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개발했던 3.5GHz 대역 5G 기지국과 연동해 실내 5G 커버리지를 넓혔다. 이번 시연 성공으로 실내외를 아우르는 5G 중계 기술을 확보했다. 

   
▲ 사진은 SK텔레콤 연구원들이 28GHz 대역 전용 인빌딩 중계기를 자사 분당사옥 5G 시험망에 적용해,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이날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태블릿 단말기를 5G 시험망에 연동해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 위치한 티움(T.um)과 청계천 인근 간 5G 360 VR 영상 통화 서비스를 시연했다. 

을지로 주변은 고층 건물이 밀집한 지역으로 전파 장애물이 많고 밀도 높은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기 때문에, 5G 상용화를 위해 실제 서비스 환경을 테스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SK텔레콤은 판단했다. 사용자는 이 장소에서 이동 중 실시간으로 주변의 영상을 360 VR로 통화하는 데 성공했다.
 
양사는 빔포밍(Beamforming), 초고주파수 통신망 설계(Millimeter Wave Cell Planning), 네트워크 가상화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인 5G 시험망을 구축했다.
 
5G 단말기가 태블릿 수준까지 소형화되면서 SK텔레콤은 5G 망에서 단말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망 연동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또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5G 서비스 개발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실제 통신 환경에서 5G 핵심 기술 시연에 성공하며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고객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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