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A씨 인터넷에 당시 상황 상세히 밝혀...여직원 거짓일 경우 무고죄 및 한샘에 큰 피해
   
▲ 한샘 성폭행 혐의 가해자로 지목된 A씨가 네이트 판에 올린 글 캡처.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한샘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이 인터넷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며 한샘 불매운동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가 인터넷에 직접 당시의 상황 및 카톡내용 등을 상세히 밝히면서 진실 공방이 불거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은 올해 초 발생한 것으로 사내 조사 및 경찰·검찰 조사에서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이 난 사안이다. 

만약 이번 사태의 진실이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성관계'라면 이 여직원은 무고죄가 적용될 수 있으며 한샘에도 큰 피해를 줬기 때문에 파장이 예상된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담당자 A씨는 4일 '네이트 판'에 한샘 성폭행 논란에 대해 카톡 내용과 당시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A씨는 "B씨를 포함한 신입사원들을 교육하면서 B씨에게 호감을 갖게 됐고, 이 사람에게 고백해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자 하는 각별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원만하게 해결되고 무혐의를 받은 내용에 대해 진실이 왜곡되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당황스럽고 심적으로 괴로운 상황이다. 신상이 인터넷상에 퍼지고 회사 관련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내리는 지금의 상황을 보면서 정말 억울하고 안 좋은 생각만 들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과 관련해서는'그 사람(B)도 자고 있었고 저는 그 사람에 대한 감정에 이끌려 키스를 하고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하였지만, 정상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며 "이후 저와 그 사람은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잠들고 약 한 시간 정도가 흐른 뒤 둘은 두 번째 성관계를 가졌는데, 이 또한 일반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B씨는 두 번째 성관계를 가지면서 A씨의 성기를 만지기도 하는 등 더욱더 적극적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그 사람이 저의 성기를 만지기도 하는 등 더욱더 적극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관계를 가길 수 있었던 것이지 그 과정에서 그 사람이 글을 올린 것과 같은 강압이나 폭행, 협박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이후 낮 12시경부터 다시 연락이 왔고 평소처럼 농담 섞인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며 "전화상으로는 성관계 관련 농담들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그 다음날 저녁 9시경 신고 접수됐다는 경찰의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앞서 한샘 피해자로 지목된 여직원 B씨는 네이트 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월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교육 담당 직원이 회식 후 나를 모텔로 불러내 성폭행했다"는 글을 올렸다. 네이트 판에서 활동하는 80% 이상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글이 인터넷 카페 등으로 퍼지면서 가구 주 소비층인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샘 불매운동'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샘 경영지원 총괄 이영식 사장은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당사자와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샘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은폐하거나 축소 왜곡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고 또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한샘은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조사라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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