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알뜰폰시장 1위 사업자인 CJ헬로는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협회 내 다른 사업자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최근 협회에 공문을 보내 탈퇴 의사를 밝혔다. 

CJ헬로 관계자는 "알뜰폰사업자의 법적 지위 강화 등 정책적 활동을 비롯해 알뜰폰사업자, 선불폰과 3G 중심의 사업자, 통신사 자회사 알뜰폰 등의 사업자 간 입장 차이가 있어 구조적인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현재 알뜰폰협회에는 40여개 알뜰폰 브랜드 중 20여개 사업자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CJ헬로 외 이통사 자회사인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와 중소 사업자들이 속해있다.

CJ헬로는 업계 공동 현안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면서 이통사 자회사들을 포함해 협회 회원사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회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마무리된 망 도매대가 협의에서 이통사 자회사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도 탈퇴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망 도매대가 협상안에 따르면 2G.3G 망의 도매 대가의 경우, 12.6%(30.22→26.40원/분), 데이터 16.3%(5.39→4.51원/MB) 각각 전년 대비 인하됐다. 반면 LTE(롱텀에볼루션)망 도매대가는 전년 대비 평균 7.2p 인하됐다. 이는 협회와 CJ헬로가 요구해왔던 인하율(평균 10%p)에 크게 못 미치는 안이다.

이 과정에서 CJ헬로는 크게 반발한 반면, 협회 내 다른 사업자들은 불만제기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대가 협의 이외에도 데이터 선구매제 등 여러 사안에 대해 협회 내 이견을 보이며,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 의견을 도출하기 힘든 구조적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CJ헬로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LTE 중심의 알뜰폰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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