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2368명 직고용 반대 탄원서 제출
   
▲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27일 고용노동부에 '제빵사 직접고용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사진=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2368명이 제빵사의 본사 직고용을 반대한다는 탄원서를 27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의 제조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로 인해 가맹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가맹점주와 제빵사의 관계도 악화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2368명의 가맹점주가 직접 작성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탄원서를 작성한 가맹점주는 전체 가맹점(3300여개)의 약 70%에 달한다. 

가맹점주들은 "제빵사가 본사 소속 직원이 될 경우 가맹점주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할 우려가 있으며, 경영자율권이 침해돼 가맹본부와 갈등과 분쟁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제빵사가 본사 소속이 되면 가맹점주가 직접 빵을 굽거나 직접 고용하겠다는 가맹점이 1000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과 협력사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상생 기업을 통한 고용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제조기사들이 원하는 고용 안정성 확보, 임금과 복리후생 개선,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임대료. 인건비 상승에 따라 경영난이 심각한데 제빵사 직접고용 이슈까지 겹쳐 가맹점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생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장관이 가맹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파리바게뜨가 지난 7일 정부를 상대로 낸 직접고용 시정지시 처분 취소소송을 심리 중이다. 행정법원은 오는 29일 시정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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