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초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며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운영자금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여기에 내년부터 대부업의 법정 최고금리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2금융권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 될 전망이다.

   
▲ 사진=연합뉴스


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1.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의 인상이다.

이에 따라 수신(예·적금) 기능이 없는 카드사나 캐피털사, 대부업체 등은 자금 조달 비용 자체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부터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며 대출금리 천장은 낮아지고, 조달금리는 오르며 2금융권의 수익성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성 KB증권 애널리스트 “여전사들은 사채를 발행해 자금조달을 한다”며 “금리가 오르면 조달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의 상황이 좋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각종 악재가 겹친 카드업계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율은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고, 내년 적격비용 산정시 또 한 번 인하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이런 상황에 금리까지 인상되니 카드업계는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사 내부적으로 내실을 다지고 신용등급을 높여 자금 조달비용 자체를 줄여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예산을 정밀하게 예측해 필요한 금액만 조달하도록 방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출금리를 올려야하지만 기존 저축은행의 고금리 이미지 각인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우려, 수익성과 여론 사이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 오르는게 정상적인 구조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수익성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축은행은 기존 고금리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당국이나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저축은행에서 수익성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더라도 크게 올리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저축은행의 수익성 돌파구는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것이지만 현실 여건이 마땅치 않다”며 “기존 저축은행이 할 수 있는 것만 나열하는 방식에서 금지된 업무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체제가 개편된다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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