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비전·티브로드·딜라이브 등과 협업
KT도 CMB와 업무 협약 체결…LGU+도 긍정 검토 중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동통신사가 케이블방송사업자와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며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동등결합 상품은 이동통신사의 상품과 케이블TV사업자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올해 2월부터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JCN울산중앙방송 등 케이블TV 사업자와 함께 동등결합 상품 '온가족케이블플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 1일부터는 금강방송, 남인천방송, 서경방송, 광주방송과의 서비스 협력에 힘쓰고 있다.

   
▲ SK텔레콤은 올해 초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6개 케이블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동등결합 상품 '온가족 케이블플랜'을 출시했다./사진=CJ헬로비전 제공


업무 협력 당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를 총괄했던 배석규 전 회장은 "동등결합 상품은 이종매체간 협력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했을 뿐만 아니라 케이블의 유선상품과 SK텔레콤의 모바일이 결합함으로서 공정 경쟁 환경 및 이통사와 케이블사업자의 상생환경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케이블TV 사업자는 상품 출시 이후에도 고객 가입절차와 가족결합 신청절차 등 고객 불편 최소화와 동등결합 실효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KT가 케이블방송 CMB와 이동통신·케이블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얍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6일 협약식을 개최, 내년 초를 목표로 KT의 모바일 서비스와 CMB의 초고속인터넷이 결합한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5월 공동 광고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T는 "케이블TV 사업자들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설명했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은 "이번 동등결합 상품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케이블방송업계와 오랜 기간 논의를 거쳐 만반의 준비를 한 결과"라며 "국민기업 KT는 중소 케이블사업자와의 상생과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케이블방송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임헌문 KT 사장과 김태율 CMB 대표가 지난 6일 이동통신·케이블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얍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제공


LG유플러스 역시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와 케이블방송사 간의 동등결합상품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사 모두 '윈-윈'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하게 되면 다른 이동통신사로 쉽게 넘어갈 수 없을 것"이라며 "통신사 입장에서는 가입자의 이탈을 방지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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