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 동시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면세점 사업자
   
▲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매장 전경./사진=호텔신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12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향수 면세점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1일 기존사업자인 DFS로부터 매장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12일 오전 6시 30분부터 곧바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정상적으로 영업 승계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오픈은 소프트 오픈으로 매장별 순차적 공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0월 말 완공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에도 약 550평에 달하는 화장품·향수 매장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장을 확장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이 그랜드오픈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내년에는 화장품·향수 분야 세계 최대규모의 면세점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내 총 6개 구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과 패션·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며 전체 매장 규모는 약 3300㎡(약 1000평)이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한 총 200여개 이상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지정학적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국 고객뿐만 아니라 동남아 고객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홍콩은 중국, 동남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5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지정학적 특징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 본사가 진출해 있어 관광객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출장자들로 유동인구가 많다. 

이로 인해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허브 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활주로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며 활주로, 신규 탑승동을 비롯한 제반 시설 등이 모두 완공되면 연간 이용객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중국 본토 노선만 해도 50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어 중국 본토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의 큰 손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고객이 신라면세점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주요 허브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권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이 매우 주목할만한 성과"라며 "화장품·향수 분야의 세계 최고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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