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들의 놀이터이자 중소 뷰티 브랜드의 오디션장...멤버십용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 디지털 콘텐츠 담긴 키오스크 도입
   
▲ 서울 강남대로에 오픈하는 시코르 매장 외관./사진=신세계백화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강남역에 문을 연다. '시코르'는 '한국의 세포라'를 지향하며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 론칭한 화장품 편집숍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 론칭에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2일 서울 강남대로 금강제화 빌딩에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을 오픈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대구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광주점에 잇따라 매장을 낸 시코르가 백화점을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층인 시코르 프래그십 스토어는 판매 공간인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각 층마다 테마에 맞게 꾸며졌다. 영업면적은 321평이다. 

역대 시코르 중 가장 큰 규모로 오픈하는 이번 매장은 나스, 맥, 바비브라운, 메이크업포에버, 슈에무라 등 럭셔리 제품부터 SNS에서 핫한 K코스메틱까지 총 250여개의 뷰티 브랜드를 한자리에 선보인다.

색조, 스킨, 바디, 헤어는 물론 멘즈와 키즈까지 10개의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특히 다양한 컨셉의 셀프바 등 체험형 공간으로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여가공간으로 떠오를 것으로 신세계 측은 보고 있다. 스킨케어나 색조 제품을 자유롭게 셀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뷰티 스테이지를 별도로 구성한 것은 물론, 전문 아티스트가 상주하는 스타일링바와 눈썹을 손질해주는 브로우바도 선보인다.

기존 시코르 매장이 셀프 케어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존을 추가로 구성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의 메이크업 스튜디오도 설치하는 동시에, 관련 키트를 구입하면 금액에 따라 두피케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 디지털 콘텐츠를 담은 키오스크 등을 도입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향수 존도 마련했다. 에르메스퍼퓸, 딥티크, 펜할리곤스, 아닉구딸 등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니치 향수들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시코르 매장은 독특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소품과 구성은 마치 거대한 화장대에 들어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도록 했다.

지하 1층에는 수십개의 거울로 둘러싸인 '미러 스페이스'가 있다. 쉽게 화장을 고칠 수 있는 뷰티 라운지이지만, SNS 세대들을 위해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낼 수 있는 장식들로 꾸몄다. 

바비 인형의 집을 연상시키는 핑크빛 소품들도 눈에 띈다. 헤어살롱 기구와 쇼파등 마치 테마파크에 온 듯한 다양한 오브제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담당 김영섭 상무는 "2030 여성들의 놀이터이자 중소 뷰티 브랜드의 등용문이었던 시코르가 드디어 백화점 밖에서 고객들을 만나게 되었다"며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은 강남 지역 K뷰티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코르는 향후 백화점을 벗어나 더 많은 로드샵을 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영고객의 유입이 많지 않았던 백화점 영업 위주의 화장품 브랜드들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