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선물 10만원으로 상향, 10만원대 농수축산물 대거 늘려...롯데백화점 '1+1 선물세트' 준비
   
▲ 롯데백화점 모델들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018년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백화점들이 22일 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특히 올 설에는 김영란법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개정되면서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이 주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 부터 2월 14일 까지 24일간,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백화점 전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월 27일 부터 진행한 사전예약판매가 1월 17일 까지 매출이 20.3%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15% 이상 늘렸다. 한우 및 굴비·선어의 물량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청과는 부정 청탁 금지법 가액 상향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물량을 전년보다 30% 늘렸다. 

이번 설은 부정 청탁 금지법(김영란법)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개정되고,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국내산 판매촉진 캠페인 등이 진행되면서 선물세트 상품 구성에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에서 10만원 이하의 상품을 15% 이상 구성했고, 특히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린 450 여개 품목으로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김영란법 개정으로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국내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구성했다. 선물 상한액이 5만원이었던 지난 명절 선물세트 기간에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축산, 청과 등의 상품군에서 수입산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였지만 올해는 국내산 상품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1+1 선물세트'를 비롯해 '10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등 관련된 다양한 테마의 선물세트 상품을 준비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국내산 농수축산물로 구성된 '1+1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산 선물세트 상품을 적극 판매하고, 국내 농가의 상품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개월 전부터 사전매입과 공동소싱을 통해 '1+1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1 선물세트'는 고객은 가격 부담 없이 구매가 가능하고, 농가에는 재고 소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1 선물세트'는 총 2만5000세트로, 대표 상품은 '알뜰 사과세트' 7만9900원, '상주곶감 프리미엄 1호' 13만원,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8호' 15만원 등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역대 명절세트 중 가장 큰 할인율을 적용해 기획한 '10만원 이하 실속 세트' 70여개 품목을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번 실속 세트는 축산, 수산, 청과 등의 상품군에서 산지직거래 및 비축한 물량을 사전 매입하였으며, 역대 명절 세트 중 최대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하여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국거리, 산적 등 총 1.5kg으로 구성된 '한우 실속 혼합세트'가 9만9000원, '썬플러스 명품 혼합세트' 10만원, '건과 슈퍼푸드 2호세트' 7만5000만원 등이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지난해 설에는 5만원 이하 선물 상품의 수요가 급증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았다"라며 "이번 설에는 부정 청탁 금지법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개정되면서 국내산 선물세트로도 가격 구성이 가능해졌고, 이에 10만원 이하 전략 세트 및 국내 농가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테마의 제품을 기획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쇼핑 혜택을 제공하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6일부터 본점과 강남점을 시작으로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 기간 동안 실적이 전년보다 7%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영란법이 올 설을 기점으로 개정되며 5만원~10만원 사이의 상품들이 예약판매부터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신세계백화점은 올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서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상품을 대거 늘렸다. 

품목을 지난해 설 대비 156개(33%) 늘리는 동시에 이들 물량 역시 총 7만세트로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준비한다.

또 실속 세트상품의 인기가 올 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한우 후레쉬 행복(16만원)', '행복한우(13만원)', '실속 굴비 만복(15만원)', '실속 굴비 다복(9만원)' 등 모든 장르에서 실속 선물의 물량을 25% 가량 늘렸다.

한우, 굴비 등 인기 명절 선물 외에도 차별화 상품도 대거 선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찬주로 유명한 '풍정사계 춘/동 세트 (7만원)', '올반 키친 가족 한상 세트(4만4000원)', '포트넘앤메이슨 티타임 기프트 박스(7만7000원)' 등 이색 선물 세트를 대거 선보인다.

또 강원도내 고연령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구수담영농조합법인의 전통장 4종 세트(5만원), 마을 기업 인증을 받은 오곡 발효마을에서 재배한 무농약 현미쌀로 빚은 현미초 2종세트(4만원) 등 사회적 기업들의 상생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2018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한우·굴비 등 프리미엄급 상품과 더불어 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수축산물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설에는 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수축산물을 지난해에 비해 상품수를 50% 늘려 국내 주요 산지의 특산물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며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프로모션을 집중해 농수축산물 농가 소득 향상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본 판매 기간 전국 15개 점포별로 150~200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과 건강식품·가공식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기간 10만원이하 국내산 농수축산물 선물세트를 지난해 보다 50% 가량 늘렸다. 특히 10만원짜리 냉장 한우 선물세트인 '현대특선한우 성(誠) 세트'를 2013년 이후 5년만에 처음 선보인다. 아울러 국내산 사과 11개를 담은 '현대 사과 세트'(9만5000원), 33cm 이상 국산 민어를 말린 '민어 굴비 실속 세트'(8만5000원), 제주산 참가자미를 구이용으로 손질한 '제주손질가자미 세트'(10만원) 등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또 명절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선물세트의 품목수를 전년대비 30% 늘리고 물량도 50% 이상 확대해 운영한다. 대표상품으로는 1등급 등심 로스 0.9kg, 불고기 0.9kg, 국거리 0.9kg로 구성된 현대특선한우 죽(竹) 세트'(28만원), 1등급 찜갈비 1.1kg, 1등급 등심 불고기 0.9kg, 국거리 0.9kg로 구성된 현대특선한우 국(菊) 세트'(34만원) 등이다.

이밖에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의 인기 선물세트를 선별해 소포장한 '명인명촌 미소 선(選) 세트'(10만원),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9만6000원), 송로버섯으로 만든 올리브오일·발사믹 소스·소금으로 구성된 '사비니 트러플 고메 세트'(20만4000원) 등의 가공식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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