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탈바꿈...사무용 가구, 건설사 특판 사업까지 진출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사진=신세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매출 1200억원대의 가구기업 까사미아를 인수한다. 이번 까사미아 인수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2015년 신세계의 책임경영을 본격화한 후 첫 인수합병(M&A)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세계는 24일 1837억원에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 취득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는 까사미아 경영권 및 부동산 자산을 인수하고 까사미아 직원 전원을 100% 고용 승계하게 된다.

까사미아의 최대주주는 이현구 까사미아 회장 일가에서 신세계로 변경되며 신세계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신세계 측은 이번 까사미아 인수를 단순 가구 브랜드 인수가 아닌 신세계 내 제조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패션 기업 톰보이를 인수해 패션 제조를 확대한 바 있고, 이태리 인터코스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라는 합작사를 만들어 뷰티 제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까사미아 인수를 통해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조사업 영업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까사미아 인수는 2015년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의 책임경영을 본격화한 후 첫 M&A 사례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향후 신세계는 공격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전국 13개 백화점과 그룹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채널을 확대하고, 동시에 로드샵 전략도 펼쳐 동업계 수준의 매장 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재 가두 상권 중심의 72개 매장을 향후 5년내 160여개 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신규 매장의 성격도 '플래그쉽', '로드숍', '숍인숍' 3가지로 세분화해 상권 규모에 맞는 출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외형 확장 뿐만 아니라 사업 영역도 다각화해 까사미아를 단순한 '가구 브랜드'가 아닌 '토털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탈바꿈 시킨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현재 가정용 가구 중심의 B2C 위주 사업형태를 갖고 있는 까사미아에 ▲홈 인테리어 ▲B2B 사업 ▲브랜드 비즈니스 분야를 추가·확장할 계획이다.

'홈 인테리어' 사업은 리모델링 컨설팅 서비스 등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인테리어 브랜드'로 한발 더 다가서고 'B2B 사업'에서는 사무용 가구와 건설사 특판 사업 등에 힘을 싣는다. 또한 '브랜드 비즈니스'는 한층 더 높은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의 PB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현재 매출 1,200억원대의 까사미아를 5년내 매출 45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2028년에는 매출 1조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장재영 사장은 "이번 인수는 신세계백화점에게는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신사업에 대한 기회를, 까사미아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향후 국내 가구·인테리어시장 규모가 최대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까사미아를 신세계백화점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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