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
   
▲ 아모레퍼시픽.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2006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첫 역신장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1일 지난해 6조291억원의 매출과 73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주요 뷰티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며 매출은 10.0%, 영업이익은 32.4% 감소했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9% 감소한 5조1238억원,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596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에 따른 국내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의 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한 3조3474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7% 성장한 1조8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의 경우 16% 감소한 6420억원,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079억원을 기록했다.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샵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에뛰드의 매출도 18% 감소한 259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에뛰드하우스가 2월 쿠웨이트, 3월 두바이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중동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3월에는 라네즈가 호주 세포라에 입점하며, 마몽드는 미국 뷰티 전문점 ULTA에 1분기 입점 예정이다. 

또한 헤라가 4월에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혁신 상품 개발, 차별화된 고객경험 선사, 디지털 인프라 개선 등의 혁신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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