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할인으로 가입자 잔류 ↑
방통위 엄격 규제도 한 몫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이 지난달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가입자 감소폭은 확대되는 추세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내 이동 포함)는 46만5486건으로 2015년 4월 45만4673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었다.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13만7971건(22.8%) 감소한 수치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으로 옮긴 가입자가 16만9713명으로 가장 많았고, KT로 옮긴 가입자는 12만117명, LG유플러스로 옮긴 가입자는 11만8869명이다.

   
▲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이 지난달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연합뉴스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긴 가입자는 5만6787명으로 이통 3사로 이탈한 가입자보다 5446명 많았다. 알뜰폰 번호이동이 순증을 기록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번호이동이 감소한 이유는 눈에 띄는 시제품 출시가 없었던 데다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조정하면서 기존 통신사를 유지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3사의 보조금 과잉살포 등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방통위는 지난달 24일 작년 1∼8월 불법 지원금을 살포한 것으로 확인된 이동통신 3사에 과징금 506억원을 부과했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14년 10월 이래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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