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잠실점 있던 유원정, 유경, 마가레트 모두 철수...3~4월중 가족회관, 을밀대, 안즈 등 입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유원정의 영업이 종료됐다고 알렸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했던 이른바 '서미경 식당'이 최근 완전 철수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롯데백화점과 서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유기개발이 백화점 내에 운영하는 식당들을 올해 1월까지 철수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유기개발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서 운영했던 '유경', '유원정', 마가레트' 등을 최근 모두 철수했다. 

잠실점 유원정이 있던 곳에는 마포의 유명 평양냉면 전문점인 '을밀대'가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을밀대는 3월중 오픈 예정이다. 

본점 식당가인 13층 역시 3월 오픈을 목표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유기개발이 본점에서 운영했던 유원정, 유경, 마가레트 등은 모두 철수했다. 마가레트 카페가 있던 자리에는 롯데GRS의 엔제리너스가 입점할 예정이다. 

또 전북 전주의 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가족회관'이 롯데백화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1979년 무형문화재 김년임 명인에 의해 설립된 가족회관은 3대를 이어오는 전주비빔밥 명가로 알려져 있다. 

해산물 식당인 '해도식당'도 4월에 오픈할 예정이며 일본 후쿠오카에 본사를 둔 돈가스 전문점인 '안즈'도 롯데백화점 본점에 오픈할 예정이다. '안즈'는 초창기 매일유업 계열에서 수입했다 일본 본사에서 직접 운영해오고 있다. 을지로 페럼타워에 '안즈'가 영업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백화점과 유기개발이 합의한 것에 따라 지난달 퇴점이 진행됐고 현재 신규 브랜드들이 들어오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미경 식당'은 롯데백화점 내에서 오랜 기간 영업을 지속해 오며 '재벌가 일감 몰아주기'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유기개발은 롯데그룹의 위장계열사로 지목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신격호 명예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유기개발과 계약이 만료되자 철수하라는 공문을 여러 차례 유기개발 측에 보냈으나, 철수 시점이나 조건 등을 둘러싸고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진행되지 못했었다.
   
▲ 롯데백화점 본점 마가레트 카페가 있던 공간에 엔제리너스가 오픈할 예정이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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