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팀 인기에 '영미'이름 마케팅...청소기·마늘 관련 제품 광고 모델 영입 움직임
   
▲ 세계TV쇼핑이 가입자수 500만명 돌파를 기념, '전국에 영미를 찾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신세계TV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여자 컬링팀이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재계 안팎에서 '영미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영미'는 컬링팀의 선수 이름으로 컬링 경기 도중 유행어가 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동계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컬링팀의 경기를 패러디한 영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연 이들을 모델로 영입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발 빨라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팀이 인기를 끌고 거기서 '영미~'가 큰 유행을 끌자 기업들은 발 빠르게 '영미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영미 마케팅'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롯데월드이다. 롯데월드는 오는 18일까지 이름에 '영' 또는 '미'가 포함되는 사람이면 동반 1인을 포함해 자유이용권을 정상가에서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주월드도 이름이 '영미'이면 자유이용권을 무료로 증정하고, '영'과 '미'가 포함된 사람이면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준다. 또한 '영미' 이름인 사람과 같이 오는 경우 동반 3인까지 50% 할인받을 수 있다.

신세계TV쇼핑도 가입자 500만명 돌파 기념과 더불어 최근 이슈가 된 컬링을 홍보하기 위해 오는 11일 까지 '전국에 영미를 찾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신세계TV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 중 이름이 '영미' 이거나, '영' 혹은 '미'자가 들어간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쇼핑지원 적립금 500만원, 이하 500명에게는 쇼핑지원 적립금 5만원을 각각 증정한다.

티웨이항공도 '영미'라는 이름을 가진 고객 중 선착순 신청자 200명을 선정해 일본 나고야 노선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그 외에 CJ오쇼핑은 컬링팀의 패러디 방송을 최근 내보냈다. 지난 24일 오후 CJ오쇼핑에서는 검정색 뿔테 안경을 쓴 강연희 쇼호스트가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면서 '영미!'를 외치고, 이거성 쇼호스트가 밀대 물걸레로 로봇청소기 앞을 닦으며 마치 컬링 경기를 하는 듯 한 모습을 보여줬다. CJ오쇼핑은 이날 방송으로 준비한 로봇청소기 물량 1000대를 모두 판매했다. 

한편 국내 기업체들은 여자 컬링팀을 모델로 영입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자 컬링팀이 광고 모델로 가장 어울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청소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컬링 경기에서 핵심인 '스톤' 등이 청소기와 모양이 비슷해 광고모델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또한 여자 컬링팀 5명 중 4명이 경북 의성 출신이어서 이 지역 특산품인 마늘과 연계된 제품의 광고모델로도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계 안팎에서는 여자 컬링팀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유명세에다 여성, 팀워크 등의 친숙한 이미지 때문에 전자제품은 물론 식품 등 다양한 업종의 광고모델로 적격이라고 보고 이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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