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원장 낙마, 예고된 참사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감독원 노조는 "최흥식 전금감원장의 낙마는 임명시점에 어느정도 예고된 참사였다"며 "새 원장은 금융관료와 금융산업으로부터 자유로운 인사가 임명돼야한다"고 주장했다.

   
▲ 사진=미디어펜


15일 금감원 노조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해 9월 금융감독기구는 금융산업으로부터의 독립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최흥식 전원장 임명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며 "하나금융 임원 출신을 금감원장으로 임명한 결정은 감독기구의 독립성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는 것이고, 청와대가 강조하는 적폐청산에도 부합하지 않는 점을 강조했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원장은 주인이 불명확한 지배구조를 이용해 대리인이 사익을 추구하려는 금융회사에 경종을 울릴 수 있어야 한다"며 "정보의 비대칭에 따른 협상력의 우위를 이용해 금융소비자의 주머니를 터는 금융사의 탐욕에도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새 원장은 금융산업정책을 관장하는 금융위의 규제완화 압력도 견뎌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한다"며 "금감원장은 금융위와 금융업계의 샌드위치 압박에도 규제완화의 위험을 경고할 수 있는 강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새 금감원장은 금융산업 지원보단 리스크 관리에 충실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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