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근 보험시장에는 실생활에 필요한 보장 중심으로 위험보장 범위는 줄이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미니보험은 단순 미끼 상품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일각에선 미니보험 활성화를 위해선 가입 절차 간소화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사진=처브라이프생명 홈페이지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시장에선 ‘미니보험’이 모든 암 종류를 보장하지 않고 유방암만 보장하는 보험, 스키를 타다 사고가 발생할 시 배상책임 등을 보장하는 보험 등이 월 보험료 1만 원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미니보험은 보험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상품으로 간단보험 또는 소액단기 보험이라고도 한다.

대다수 미니보험은 그 보험기간이 일회성이거나 1~2년으로 짧아서 소비자가 보장이 필요한 특정 시기에 필요한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니보험은 신규 보험상품 개발의 어려움, 소비자 니즈의 변화와 규제환경의 변화로 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미니보험은 저가상품인 만큼 판매수수료가 적어 전형적인 대면채널인 보험설계사가 판매하기에는 부적합한 상품이다.

실제로 저렴한 보험상품을 설계사 등 대면채널을 통해 판매한 사례들이 있으나 성과가 미미하며, 판매수수료는 상품 판매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의 하나이므로 저가의 미니보험을 대면채널을 통해 판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미니보험은 소비자의 수요가 높은 보장에 국한해 소비자가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대면채널 의존도를 줄였다.

그러나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니보험 활성화를 위해선 가입 절차 간소화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온라인으로 필요한 것만을 보장하는 간편한 보험상품이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는 신속한 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라며 "온라인 가입절차가 복잡하면 소비자들이 가입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니보험은 고객정보를 얻기 위한 미끼상품으로 언급되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개발과 판매를 통해 보험회사는 특정 위험에 대한 전문회사 이미지 구축이 가능하다"며 “IT 기술 등과 결합해 보다 쉽고 간편하게 필요한 위험만을 보장하는 전문보험회사의 출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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