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책정된 보험료도 단순 추정한 것일 뿐"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오는 4월부터 유병자의 실손보험 가입 문턱이 낮아진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선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손해율로 인한 앓는 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금융감독원


29일 금융위원회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꾼다고 밝혔다.

새로운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과거 질병 이력이나 만성질환이 있어도 최근 2년 이내 치료 이력이 없는 경우엔 가입이 가능하다. 이전 치료이력 심사기간이 5년이었던 것에서 2년으로 단축된 것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심근경색, 뇌출혈 등 과거병력을 기존 10개에서 암 1개 종목으로 한정하고, 투약 여부도 심사항목에서 제외해 고혈압, 당뇨 등 경증 만성질환자의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암의 경우 최근 2년동안이 아닌 5년간의 발병이력을 가입심사에 반영하고 심사에서 투약이 제외되는 만큼 그동안 보장하던 약제비가 보장범위에 빠진다. 

유병자 실손보험은 연내 10여 개사가 관련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업계는 대부분 오는 4월 2일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병자 실손의 보험료는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일반 실손보다 약 1~2만원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부담금은 30%, 일반 실손의 기본형만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선 아직까지 유병자 실손보험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자 실손보험의 경우 손해율 추정 자체가 어려운 상품”이라며 “기존에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현재 책정된 보험료도 단순 추정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상황에선 유병자 실손보험의 위험도나 손해율이 정확한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며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실손보험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관련 상품 역시 수요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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