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 "가시적 성과 보게 될 것"...사업장들 다시 활기 기대
   
▲ 롯데가 중국 선양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 선양 조감도./사진=롯데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 30일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빠른 시일 내 해소할 것을 약속한 가운데 사드 보복으로 큰 피해를 입은 롯데그룹은 31일 "조속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등 문 대통령의 관심사에 대해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 관련 사항은 이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 위원은 "대통령께서는 이를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중국 선양에 약 3조원을 들여 백화점·쇼핑몰·극장·호텔·놀이공원·아파트·사무실 등 연면적 152만㎡(약 46만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롯데월드 선양'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2단계 공사를 70%가량 진행했으나 2016년 11월 중국 당국이 소방 점검 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시켰다.

중국의 롯데마트 매각도 중국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중국에 99개의 점포를 운영했던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으로 87개의 점포가 현재 영업 중지 상태다. 롯데는 지난해 9월 롯데마트의 중국 점포에 대한 매각을 발표했지만, 매수자가 나서도 중국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해 중국 철수를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의 '리췬 그룹'이 롯데마트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역시 중국에서 단체 비자를 승인해주지 않아 단체 관광객들이 사라지면서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드 보복 해소 소식에 "멈춰 있는 현지 사업장들이 다시 활기를 띠며 고객을 맞을 수 있도록 조속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중 양국이 중국 진출 기업의 어려움을 정상화하기로 밝힌 것을 환영하며 롯데는 최선을 다하는 기업 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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