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산업 전반 이미지에도 좋지 않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
   
▲ 인천공항 2터미널의 신라면세점./사진=호텔신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라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27.9% 인하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안이 면세점 업계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점도 있으나, 임차료 인하 폭을 결정할 실질적 대안이 없다는 인천공항공사의 고충도 이해가 된다"며 "임차료 인하 문제가 오랫동안 논란거리가 되는 것이 면세점 산업 전반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 대승적 차원에서 1번 안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2일 면세점 매출과 연동한 임대료 조정 방안을 추가로 제안하면서 30일까지 사업자별로 한가지 방안을 선택해달라고 통보했다.

공사는 지난달 31일 사업자들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며 오는 10일까지 회신 기한을 연장하면서 추가적인 대안제시나 협의 기간 연장은 없다고 했다.

공사 측이 제안한 첫 번째 방식은 제2터미널 개항으로 이용객이 감소한 제1터미널 면세점 임대료를 일괄적으로 27.9% 인하하고 6개월마다 실제 이용객 감소분을 반영해 재정산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 방식은 30%의 임대료 인하율을 우선 적용한 뒤 일정 기간의 매출을 전년도와 비교해 임대료를 정산하는 것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면세점 업계에 불고 있는 사드 훈풍에 대비해 임차료 인하 문제를 매듭짓고 새로운 재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부분 철수를 하는 롯데면세점은 신라면세점과 동일하게 27.9% 인하안을 수용했고, 신세계면세점은 10일까지 답변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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