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대문 경동시장에 오픈...이마트와 손잡고 젊은 고객 유치 나서
   
▲ 노브랜드의 상생스토어가 5일 서울 경동시장에 문을 열었다.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서울에도 입점한다. 

이마트는 서울의 대표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인 경동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신세계그룹 관계사의 사회공헌 모델을 결합한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도 처음 들어서는 등 그룹의 CSR 노하우를 집대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문을 여는 노브랜드 경동시장점은 당진어시장, 구미선산시장, 안성맞춤시장, 여주한글시장에 이은 다섯 번째 상생스토어다.

상생스토어 외에도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인 '카페숲',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쉼터도 새롭게 입점했다.

한편 올해 이마트는 이번 경동시장점을 시작으로 5개 이상을 추가로 오픈해 10호점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번 노브랜드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7월 경동시장측의 유치 제안을 계기로 8달 간의 협의 끝에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번 상생스토어를 입점시키면서 신관 2층 전체의 구성을 새롭게 짰다. 공사에 투입된 바닥, 천정, 조명 등 인테리어 비용은 이마트가 지원했다.

우선 기존에 빈 매장들을 철거하고 영업 중인 29개 인삼/패션 매장(총260평)들을 고객 유입 동선 전면에 깔끔하게 정렬배치하는 등 레이아웃을 조정했다. 기존 인삼 매장을 거쳐 상생스토어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했다.

안쪽에는 노브랜드,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인 '카페숲,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쉼터이 들어섰다.

쇼핑 도중 고객들이 아이를 맡기거나 차를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집객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가장 먼저 노브랜드의 경우 경동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냉동과일과 냉동축산을 제외한 일반 채소, 과일, 건어물, 수산 등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경동시장측의 요청으로 영업시간도 일반적인 오전 11시~ 오후 9시에서 각각 1시간씩 앞당겨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정했다. 노브랜드를 통해 젊은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포석이다.

이외에도 상생 일환으로 영업 전단에 인근 9개 시장을 노출시키는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시장 홍보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어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는 스타벅스가 지역사회 기관의 노후된 카페를 인테리어 리노베이션, 바리스타 교육, 매장 운영 컨설팅 등을 해주는 자립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번 경동시장점이 9번째 매장이다. 상생스토어에는 첫 입점이다.

스타벅스는 매장 인프라 등을 지원하고 이후 실제 운영은 경동장학재단이 맡아서 하고 수익금은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 장학금으로 쓰인다. 향후 스타벅스는 인근 지역의 커피마스터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커피 교육 재능기부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 노브랜드의 상생스토어가 5일 서울 경동시장에 문을 열었다. 고객들이 노브랜드 경동시장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마지막으로 이마트의 어린이희망놀이터는 젊은 주부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키 테넌트'다. 놀이터 효과로 쇼핑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고 또한 아지트 역할도 하면서 안성맞춤시장의 경우 희망놀이터 방문 고객이 일일 40~50명에 이를 정도다.

이마트 정동혁 CSR상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효과가 알려지면서 입점 문의나 공문 등 제안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도 상생스토어을 확대해 전통시장과 함께 공생의 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8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처음 오픈한 당진어시장의 경우 공용주차장 월평균 이용 고객수가 2015년 2153대에서 2016년 3247대, 2017년 5019대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진어시장 노브랜드 방문 고객 대상 조사에서도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고객 비중이 2017년 4월에는 62% 수준이었으나 2017년 12월에는 75%로 증가했다. 노브랜드만 이용하는 응답자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0%에서 3%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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