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스토어 부지 5년 간 공실 등 영업악화 지속되자 상인회가 먼저 입점 요청
   
▲ 이마트가 30일 여주 한글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오픈했다./사진=이마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가 30일 여주 한글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여주 한글시장 상생스토어는 2013년 이후 계속 공실로 주인을 차지 못하고 비어있던 시장 건물 지하 1층에 110평(364㎡) 규모로 들어섰다.

한글시장의 정체성을 고려해 상생스토어 간판도 100% 한글로만 제작했다.

기존의 모든 상생스토어에서 상인들과 상생을 위해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한 것과 달리, 여주 한글시장 상생스토어는 매장 면적의 10%를 할애해 노브랜드 PL 상품 형태로, 규격화 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이마트는 시장의 주력 품목인 패션·잡화 등 관련 상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했다.

여주 한글시장은 1983년부터 여주시 중앙로 인근에 여러 개의 점포가 모여 조성한 상점가로 시작한 지역 시장으로 의류, 잡화, 화장품 등 공산품이 주력이며, 한글 시장 이전에는 '여주 중앙통거리'라고 불려졌다.

이마트는 이번 상생스토어에서 지역 농민들과의 상생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여주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여주 한글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안에 5평(16.5㎡) 규모의 로컬푸드 전용 매대를 신설했다.

이 로컬푸드 전용 매대는 여주시와 시장 상인회가 직접 뽑은 지역 농가인 '여주 농산'이 운영하며, 여주 고구마, 여주 쌀, 여주 땅콩 등 여주 지역 특산물을 판매한다.

더불어 시장 상인회원들로 구성된 여주 한글시장 협동조합에서 만든 '천연발효 곡물 식초'도 매장 내에 진열해 상생스토어를 찾는 고객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한글시장 1층에 고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고객 쉼터 공간을 조성하는 등 추후에도 한글시장 매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번 상생스토어는 세종대왕과 한글을 바탕으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여주 한글시장에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노브랜드 공산품은 물론 신선식품과 로컬푸드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접목시켰다"고 말했으며 "또한 기존과 다르게 간판과 사인물도 한글로 제작해 한글 시장과의 정체성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오픈 행사에는 박흥수 여주한글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해 원경희 여주시장, 이환설 여주시의회 의장, 이마트 양춘만 부사장 등 관련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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