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실적이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보험사기 적발금액 및 인원추이/그래프=금융감독원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실적은 7302억원으로 전년보다 117억원 증가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5년 6549억원, 2016년 7185억원에 이어 역대 최고 금액이다.

적발인원은 총 8만3535명으로 전년보다 523명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7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허위입원·보험사고내용 조작 등의 허위·과다사고 유형(73.2%)과 자동차보험 피해과장 유형(7.4%)이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 형태의 보험사기는 891억원으로 전년대비 26.7% 감소했다.

이는 과다 입원과 피해를 과장하는 형태의 보험사기가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종목별론 손해보험이 전체 보험사기의 대부분인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명보험은 10% 수준이다.

허위·과다입원 유형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장기손해보험의 적발 규모가 계속적인 증가추세인 반면,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전체 보험사기의 43.9%까지 하락했다.

생명보험의 적발금액은 전년보다 236억원(25%)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 적령기인 30~50대 연령층의 보험사기는 감소 중이나 20대와 60대 이상의 고령층 보험사기는 계속적인 증가 추세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단연 높고, 50대 이상은 병원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사기 적발인원 비중은 남성이 68.7%, 여성이 31.3%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2016년 9월부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시행으로 처벌이 강화돼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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