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지주사 및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 4개 사업사 분할 안건 승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그룹이 6월 1일부로 지주회사 및 4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다.

효성은 27일 서울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그룹을 △자회사의 지분관리 및 투자를 전담하는 존속법인인 지주회사(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규영 효성 대표는 "효성은 지난 1966년 설립이래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세계적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효성은 지주사의 역할을 수행,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신설회사는 전문적 의사결정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섬유·무역사업을 승계하는 효성티앤씨는 중국·인도·베트남 등 급성장하는 신흥 섬유시장을 집중 공략, 세계 스판덱스 시장 1위를 더욱 공고히하게 될 것"이라며 "효성중공업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신기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토탈에너지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고, 건설사업도 수도권 재건축과 재건축 아파트 공급확대로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1위 타이어코드 등을 기반으로 에어백·인테리어·탄소섬유 등 제품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효성화학은 국내 폴리프로필렌(PP) 대규모 증설로 성장세를 구가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베트남에 액화석유가스(LPG)부터 폴리프로필렌(PP)까지 수직화 계열을 통해 동남아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규영 효성 대표가 2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효성그룹


그는 "서로 유사한 사업부문들이 하나의 회사로 뭉쳐 전문성과 목적에 맞는 체계를 확립, 사업경쟁력 제고 및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가 이뤄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들은 해당 안건에 대해 "진작에 전문화를 했어야 하며, 이번 분할로 각 부분의 경쟁력을 제고해 세계 제일의 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란다"며 승인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보다 나은 성과로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효성은 이날 임시주총을 통해 기업분할 관련 법적인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신설 분할회사들에 대한 신주상장 예정일은 7월 13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설회사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의 주식은 해당 신설회사에 승계되고, 나머지는 지주사인 효성에 존속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각 분할 신설회사는 현재 분할대상부문에서 근무하는 모든 종업원의 고용 및 퇴직금과 대여금 등 관련 법률관계를 승계하며, 다른 주주를 모집하지 않고 분할회사에서 분리되는 재산으로 각 분할 신설회사의 자본을 구성할 방침이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브라질스판덱스법인장과 스판덱스PU장 등을 역임한 김용섭 이사가,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보강재PU장·베트남법인장·가흥화섬법인 총경리 등을 역임한 황정모 이사가 대표를 맡는다.

효성중공업은 전력PU장과 남통효성 총경리 등을 지낸 문섭철 이사가, 효성화학은 화학PG장·POK사업단장·대림코퍼레이션 대표 등을 역임한 박준형 이사가 대표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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