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산회담 계기 경제협력 기대감 높아져
철도·송전 관심…북미회담 가장 큰 변수 될듯
[미디어펜=이원우 기자]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한 경제협력 기대감 속에 남북경제협력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상회담 당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주가가 하락한 종목도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코리안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6월 지방선거 등 다른 이슈의 영향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으며 지난 27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주들의 흐름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평화무드가 자리 잡으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 사진=연합뉴스


대표적 남북경협주로는 철도, 송전, 시멘트, 토목 관련 종목들이 꼽힌다. 이중 철도와 송전 관련 업체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시멘트와 토목 등은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먼저 철도 관련 주로는 대아티아이가 전일 대비 25% 상승하며 3900원으로 마감됐다. 

대아티아이는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 및 지능형 교통시스템 전문업체로,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던 지난 27일 장중 한 때 3955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철도 객차 부분 기술을 보유한 대호에이엘도 전일 대비 13.62% 오르며 39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철도차량 및 철도 시스템 전문기업인 현대로템도 전일 대비 4.31% 상승했다.

반면 남광토건은 전일 대비 3.7% 하락하며 2만 6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도 1.75% 떨어져 5만 400원으로 마감됐다.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힌 현대엘리베이터는 1.05% 하락한 9만 39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개성공단 입주기업이었던 의류업체 좋은사람들은 0.75% 하락하며 6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든 경협주가 오른 것은 아니지만 전체 주식 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500선을 넘기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결국 전일 대비 0.68% 오른 249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0.81% 상승하며 886.49까지 올랐다.

경협주의 미래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린다. 향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나아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가능성마저 점쳐지지만, 밟아야 할 단계가 아주 많다”면서 “6월에는 선거마저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이 올라갈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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