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이나 인수 계획도 없어..."계정수보다 매출 기준으로 업계 2위"
   
▲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하이브리드 얼음정수기 '도도'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청호나이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이사가 지속 제기되고 있는 '매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하이브리드 얼음정수기 '도도'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매각설이 자꾸 흘러나와 답답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IB쪽과 접촉한 사실이 없느냐', '청호나이스의 기업가치는 어느 정도로 보느냐' 등의 질문에도 "매각 의사가 전혀 없는 만큼 전문가들에게 가치 평가를 받은 적 없다"고 말했고 IB쪽과 접촉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청호나이스가 정휘동 회장 지분을 포함해 90% 이상의 회사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누가 그런 매각설을 흘리는지 대충 짐작되지만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겠다"며 "인수합병(M&A) 관련 작업을 한 바 없으며 회사 상장 계획도, 다른 회사 인수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 시장을 공략해 회사 외형 성장을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는 17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면서도 "베트남에도 생산법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3년 설립된 청호나이스가 업계 1위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렌탈 시장에 늦게 진출한 탓"이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그는 "렌탈 시장에 늦게 진출해 경쟁사에 밀린 측면이 있다"며 "일반 판매 경쟁력이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을 믿다가 렌탈 시장 진출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이 업계 2위라고 밝히는 등 업계 순위 경쟁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계정수보다 매출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현재 누적 계정수는 125만 정도 되고 계정수 기준으로 업계 순위를 매기는 경우가 있지만 자사 제품은 렌탈료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프리미엄급이기 때문에 렌탈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계정수를 늘리는 것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청호나이스가 공개한 신제품은 '하이브리드 얼음정수기 도도'로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 방식과 직수 필터 방식을 동시에 장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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