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해외 매출 비중 주요 성장 요소
유럽시장 진출 위한 GDPR 발효 앞둬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게임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3N은 북미·유럽 등으로 글로벌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3N의 올 1분기 실적은 해외 매출 비중이 성장 주요 요소로 작용했는데, 향후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매출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액이 7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해외 매출액이 7000억원을 돌파한 기록은 처음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성장을 일궈냈다. 

이번 분기 해외사업의 호조세는 중국,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 흥행을 지속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도미네이션즈' 등 글로벌 스테디셀러들이 견인했다.

   
▲ 피파온라인4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제공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메이플스토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넥슨이 지난해 말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북미 지역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넥슨은 향후 신작 피파온라인4, 액션 MOBA 게임 배틀라이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TCG 요소를 결합한 아스텔리아, R 등급 모바일 MMORPG 카이저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바일 게임 다크어벤저 3, AxE(액스), 오버히트, 야생의 땅:듀랑고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50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62.9% 감소했다. 신작은 없었지만 해외 매출 기록이 실적 하락을 막아줬다.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은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쿠키잼'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3433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첼리 등 중남미 38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앞서 레볼루션은 지난해 6월 아시아 11개국, 8월 일본, 11월 글로벌 54개국, 올해 3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넷마블은 또한 오는 16일 모바일 전략 MMO '아이언쓰론(Iron Throne)'을 출시한다. 글로벌 사전 등록 수는 현재까지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어드벤처 RPG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출시도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 넷마블 MNO 게임 '아이론쓰론' 대표 이미지./사진=넷마블 제공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4752억 원, 영업이익 2038억 원, 당기순이익 119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570%, 당기순이익은 585% 증가한 성적이다. 올해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56%(2641억원)를 차지했다. 대만에 출시된 '리니지M'의 성과가 반영된 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842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등을 개발 중에 있으며, PC온라인 및 콘솔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TL'은 연내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3N 등 게임업체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 발효를 앞두고 유럽법인 등 전담부서를 꾸려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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