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의 과거 '경기도 채무제로 선언' 발언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두 의원은 최근 남 후보가 '이재명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비난하고 나서 '네거티브 공방'을 펼치는 상황이다.

이에 이 후보는 반격의 카드로 남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채무제로 선언'에 대해 전면 허위라고 주장했다.

   
▲ (사진 왼쪽부터)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모습.


이재명 예비후보는 1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남경필의 도정 검증-거짓말 시리즈1'을 발표하고 "민선 6기 출범당시 3조2686억 원에 달했던 경기도 채무가 2018년이면 제로가 된다"는 남 후보의 과거 발언이 모두 거짓임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남경필 후보가) 지난해 7월 11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말이다"면서 "당시 2017년 추경과 2018년 본예산에 나머지 채무잔액 6084억 원 상환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했고, 올해 들어서도 최근까지 수차례 채무제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다"고 반박했다.

남 후보가 채무라고 주장하는 수치(6084억원(와 경기도, 행정안전부의 공시자료 수치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한 것이다.

이 후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기도의 결산 기준 총 채무는 2조 991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도 지방재정공시 자료 및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의 2017년 회계연도 결산 채무 현황자료 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남 후보는 지난해 7월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의 채무를 '법정경비과거분(1조 2000억)'과 '내부거래(2조630억)'로 나누어 설명했지만 이는 관련법률 및 규정에 의하면 전혀 채무로 공시할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금액을 채무로 주장한 것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하고, 모르고 했다면 무지이되 알고 했다면 1300만 도민을 우롱한 처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의 반격에 이날 남경필 후보 측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김우식 남경필 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행안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어디에도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서는 게재돼 있지 않다"면서 "2016년 말 기준 채무 현황이 등록된 것을 근거로 남 후보가 제시한 2조9910억원이란 수치는 없고 있을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지난 8년간 예산 결산을 어떻게 운영했는지, 성남시를 어떤 식으로 운영해왔을 지 걱장이 크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