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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해외 진출한 한국 면세점들의 허상
롯데면세점 긴자점도 사드 영향에 단체 관광객 한 팀도 없어...푸켓·일본 진출했다는 신라면세점 아이덴티티 찾기 어려워
승인 | 김영진 차장 | yjkim@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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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5-17 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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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면세점이 일본 시내면세점에 진출했다고 알린 일본 현지 면세점 간판. 신라면세점의 아이덴티티를 찾기 어렵다. 한자로 고도옥면세점이라고 쓰여 있는데 다카시마야면세점을 말한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6년 한국의 시내면세점 성공 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해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 긴자에 면세점을 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롯데면세점 긴자점은 호황을 누려본 적이 없다. 긴자 도큐 플라자 2개 층에 보스, 토리버치, 구찌 등 명품 브랜드들도 유치했지만, 고객들의 발길은 여전히 뜸한 상태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이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일본을 방문한다 하더라도 롯데면세점을 관광 상품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롯데면세점이 위치한 도큐 플라자도 긴자 메인거리와는 좀 떨어져 있고 근처에 긴자식스 쇼핑몰이 오픈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그리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롯데면세점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일본 고객들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태국 방콕에도 진출한 롯데면세점은 몇 년 째 그랜드 오픈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항에 인도장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방콕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태국 현지 토산품만 구입 가능하다. 롯데면세점 측은 태국 현지 면세사업자인 킹파워 측의 견제가 심해 인도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간사이공항에도 진출했다고 하는데 간사이공항에서 롯데면세점의 운영 매장을 찾기는 매우 힘들다. 이 곳 역시 메인 매장들은 대부분 일본 현지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베트남 다낭공항점이 해외 진출 첫해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은 약 330평 규모로 크지 않은 사업장이다. 

   
▲ 일본 도쿄 긴자 도큐 플라자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긴자점. 사드 여파가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쳐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사진=미디어펜

신라면세점의 해외 상황 역시 그리 화려하진 않다. 신라면세점이 해외에 진출했다고 알린 태국 푸켓과 일본 도쿄는 각각 25%와 20%씩 지분을 투자한 것에 불과하다. 호텔신라 연결 실적에도 잡히지 않는다. 푸켓 시내 면세점 상호도 '신라 듀티프리(Shilla Duty Free)'에서 'GMS'로 변경됐다. 

신라면세점이 일본 시내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고 알린 현지 면세점 역시 신라면세점의 아이덴티티를 찾기 어렵다. 도쿄 신주쿠 다카시마야 백화점 11층 한층 일부에 위치한 이 면세점의 상호는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Takashimaya duty-free shop SHILLA&ANA)'이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지분 60%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호텔신라는 지분 20%만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 면세점에는 화장품 등이 대부분이며 명품 브랜드들을 거의 유치하지 못했다.

신라면세점은 얼마전 홍콩국제공항 면세점에서 1분기 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영업 첫 분기에 곧바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이다. 신라면세점 해외 점포 중 흑자를 낸 곳은 홍콩이 거의 유일하며 신라면세점의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지난 1분기 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 진출한 면세점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언론에서도 '해외점 때문에 웃었다', '해외 사업 순풍' 등 마치 국내 면세점들이 해외에서 잘나가는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그 실체는 그리 화려하지 않다. 한국에서 알려진 것처럼 한국 면세점들의 해외 상황은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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