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측 1차 논평 "이재명 5.18 전야제 때 술자리 팬미팅 가져"
이재명 측 "팬미팅 아닌 뒷풀이 장소 방문한 것…" 전면 반박
술자리 영상서 지지자 추정 인물 '대통령 이재명' 구호 외쳐
문제 커지자 남경필 후보 측 정정 논평 발표 "팬미팅 등 삭제"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18일 라이벌인 남경필 후보 측이 제기한 5.18 전야제 술자리 팬미팅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 행사 전날 광주를 찾아 팬미팅 진행하며 술을 마시고 지지자들이 ‘대통령 이재명’을 연호했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SNS를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가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술자리 영상이 퍼져나가고 있다. 영상 속에서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은 플랜카드와 풍선을 손에 든 채 '이재명 대통령'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같은 영상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5.18 전야제 행사를 주최한 이들과 일부 참가자들의 뒷풀이 장소에 방문한 것이고 팬미팅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남 후보가 마치 팬미팅인양 허위 사실을 유포했는데 사실이 아니고 현장에는 노무현 광주 재단 지부장도 참석했다"면서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다"고 반박했다.

팬미팅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남 후보 측은 사실관계를 재차 확인한 후 정정 논평을 낸 상태다. 당초 주장했던 팬미팅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전야제 뒷풀이로 수정했다.

이 후보 또한 남 후보 측의 논평 발표 직후 즉각 트위터에 전야제 술자리로 보이는 단체 기념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 이재명 후보가 5.18 전야제를 하루 앞두고 음주 팬미팅을 가졌다는 남경필 후보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로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이재명 후보 트위터 화면 캡쳐

이재명 후보는 트위터 글을 통해 "현장에 광주평화재단, 광주시민의힘, 광주5월여성회, 노무현재단 관계자들과 이용빈 광산갑위원장, 민주동문회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응 논평을 함께 발표한 상태다.

이 후보 측은 "일각에서 팬미팅을 개최했다고 하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17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 참석해 시민들과 행사의 시작부터 종료시 까지 함께한 뒤 행사 주최 및 참가자들 뒷풀이에 인사 차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 함께 참석한 김후식 광주 5.18부상자동지회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전야제가 끝난 후 참여단체와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뒷풀이 장소에 방문한 것을 비난하는 남경필 후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포되고 있는 영상에는 플랜카드에 '이재명' 이름과 함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문장이 보여 사전에 예정된 술자리였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플랜카드가 왜 있었는지, 카드에 적힌 문구가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현장에서 술을 마셨는지도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