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위해 워싱턴 DC 방문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貧者一燈·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의 마음으로 축원해 달라"고 말했다.

22일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봉축법요식이 열리는 지금 저는 북미회담의 성공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박4일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 평화가 실현되어가고 있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에 힘입은 바 크다"며 "부처님의 마음을 실천하고 우리에게 전해주신 고승대덕 스님들께 경의를 표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전국 사찰에서 타종과 예불로 간절히 기도해 주신 불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는 우리에게 하나의 종교를 넘어 그 자체로 소중한 정신이자 문화"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파사현정(破邪顯正),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비행(慈悲行)은 우리 사회를 성숙시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참으로 특별하다. 원래의 뜻과 이름을 찾고자 했던 불교계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졌다"며 "오늘 전국의 사찰에 모인 스님들과 불자 여러분께서 염화미소(拈華微笑)를 지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부처님오신날의 공식 명칭을 '석가탄신일'에서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할 것을 약속했었다.

이날 법요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관계자와 신자 1만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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