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측 "판례상 명백한 불법…민·형사상 모든 조치할 것"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가족간 알력 다툼이 담긴 '형수 음성 욕설 파일'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이 후보 측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 측은 24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박성중 홍보본부장에 대해 즉각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후보자 검증 시리즈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형수 음성 욕설 파일'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글을 통해 "(이 후보가)페이스북 등을 통해 형수에게 욕설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당시 친모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친형과 이를 편드는 형수에게 항의하는 과정이었다는 등 갖은해명을 했다"면서 "직접 듣고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고 관련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녹음파일의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다"고 반박하면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날 공개된 파일은 이 후보가 과거 성남시장 재직 시절 친형과의 문제로 형수에게 폭언을 하는 음성이 담겨 있다.

2012년 한 지역 일간지는 이 파일을 세간에 공개했다가 이 후보(당시 성남시장) 측으로부터 '공직선거밥 위반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기도 했다.

   
▲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화면 모습


이후 이번 지선에서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측 후보들의 자질 검증 시리즈 차원에서 파일의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22일 개최된 선대위 2차 회의에서 한국당 박성중 홍보본부장 “국민의 알권리차원의 공공이익을 위해서 앞으로 민주당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시리즈를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 할 것이다"면서 첫 번째로 "이재명 패륜적 욕설파동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