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욕설 파일' 놓고 이재명-남경필 옥신각신
이재명, 6.13 선거 내내 폭언 관련 해명·반성만
한국당까지 가세 "이재명 욕설 파동 발표할 것"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자신의 형수에게 폭언을 한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을 놓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거듭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1일 BBS 라디오 '전영시의 아침저널' 전화 인터뷰에 출연해 "가정사 문제는 내 부족함 때문이지만 형의 시정 개입, 폐륜 행위 등으로 내부에 생긴 일들을 (가족이) 몰래 녹음해 발표한 것 아니냐"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경필 후보가)부부싸움하는 걸 부인이 녹음해 공표하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반박하며 "주권자에 대해 거짓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 앞으로 일 잘 할거냐 안 할거냐 이런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욕설 파문때문에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닫은 데 따라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이 후보의 발언과 달리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은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일자리! 설자리! 살자리! 선대위 2차 회의'를 개최한 뒤 욕설 파일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기획 내용을 발표할 것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국당 박성중 홍보본부장 “국민의 알권리차원의 공공이익을 위해서 앞으로 민주당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시리즈를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 할 것이다"면서 첫 번째로 "이재명 패륜적 욕설파동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6.13 지선' 관련해서 민주당 후보들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지적하겠다는 의도다.

   
▲ (사진 왼쪽부터) 남경필,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모습


남재명 후보 또한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 후보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욕설 파일 해명과 관련해 일부 주장(어머니에 대한 형의 폭행 이후 화가 나 형수와 전화하며 폭언)이 석연치 않다'며 거짓이 아닌 정확한 사실관계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 후보는 이같은 주장이 있고난 이후에도 줄곧 남 후보에 네거티브 공방을 멈출 것만 밝혀 양쪽의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다.

이 후보는 21일 가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은 머슴이고,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머슴이 형제간에 싸운 것 녹음해서 공개하고 이런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남 후보에 정책선거전으로 나올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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