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채널 통해 후보자 토론·정책 소개…민주주의 정착 앞장
지역주민 '참여형' 선거 활동 진행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케이블업계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선거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 CMB, 딜라이브, 티브로드, 현대 HCN, KCTV광주방송, KCTV제주방송 등은 지역 주민에 다양한 선거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방송 커버리지와 편성의 한계로 언론 노출 빈도가 낮은 광역의원과 기초 의원 등을 소개해주는 선거방송은 지역채널이 유일하다. 후보자 토론, 정책 소개 등 콘텐츠를 다뤄 유권자들은 보다 쉽게 정보를 확인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중앙선관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유료방송(SO)별로 선거기획단을 구성했다. 선거방송의 다양성을 위해 다문화 가정, 장애인 연합회, 농가 대표 등이 참여하는 유권자 대담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후보자 검증을 위한 토론회를 준비하며 지역 내 민주주의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 CJ헬로 채널25 우리동네 선거방송 홍보 포스터./사진=CJ헬로 제공


CJ헬로는 지난 2월부터 '선거방송 준비기획단'을 발족해 운영 중이다. CJ헬로 지역채널 25번은 '우리동네 선거방송'이라는 콘셉트로 후보자 2500명과 유권자 2500명 인터뷰,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 공정선거보도 선포식 개최, 12시간 특별 개표 생방송 '지역이 미래다. 특별 개표방송' 등 선거방송을 진행한다. 뉴스 내 데일리 코너 '선택6.13 지역이 희망이다'를 통해선 후보자 동향, 판세 분석, 공약 비교는 물론 심층적인 후보자 인터뷰도 다룬다. 기존 지역채널 프로그램 '이슈토크'를 선거기획 방송으로 전환해 지역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선거 당일엔 후보 밀착취재, 선거 유세 등 특집보도가 방송된다.다문화가정, 장애인연합회, 농가 대표 등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티브로드는 '선택 6.13, 유권자가 주인공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지난 2월 23일 중구 퇴계로 소재 본사 대회의실에서 '6.13 지방선거 티브로드 선거방송기획단'을 발족했다. 오는 4일 티브로드방송 ch1에선 지방선거 종로구청장 후보자 토론회가 있을 예정이다.

선거방송기획단은 티브로드 방송권역 내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유권자에게 전달한다. 유권자 중심의 차별적인 선거방송을 목표로 지역채널(ch1)과 앱, SNS 등 다양한 경로로 관련 정보를 지역 유권자에게 제공한다. 유권자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현안을 직접 묻는 '릴레이 인터뷰', '풀뿌리 공약, 제안합니다', '유권자 토론회' 등도 방송한다.

   
▲ (왼쪽부터)서윤근 정의당 기호 5번 후보, 이영수 민주평화당 기호 4번 후보, 이병하 더불어민주당 기호1-나번 후보, 서난이 더불어민주당 기호1-가번 후보, 토론사회자인 박민 전북참여미디어연구소 소장이 지난 27일 전북 전주카선거구(우아1·2동, 호성동)의 기초의회의원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티브로드 전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정책토론을 벌이고 있다./사진=티브로드 전주방송 제공


딜라이브는 '동네민주주의 딜라이브가 함께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선거콘텐츠, 청년 기자단, 편성지원 총 세 팀으로 구성된 선거방송단을 발족했다. 딜라이브 권역 내 대학생으로 구성된 '청년기자단'을 통해 선거캠페인제작, 선거뉴스제작, 개표생방송 등의 선거 활동을 SNS를 통해 진행 할 수 있게 독려할 예정이다. 선거 당일엔 단계별 선거방송 운영 매뉴얼을 통해 선거, 후보자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전달해 지역 시청자들이 지방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HCN은 후보자들의 토론 방송을 추진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등에서 주관하는 지역별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중계해 지역 시청자들이 구체적인 선거 공약이나 후보자의 인물상을 따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613인의 지방선거 메시지(가칭)'를 특별 섹션으로 구성해 시청자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간다.

   
▲ (맨 앞줄 왼쪽부터)임소연 광운대 교수, 성낙섭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대표, 유지상 광운대 총장, 정진서 국민대 교수, 류종문 딜라이브 선거방송단장이 지난 4월 28일 광운대학교에서 열린 딜라이브 청년기자단 발대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딜라이브 제공

CMB는 서울, 대전, 세종, 충청, 광주, 전남, 대구 등 지역중심으로 단계별 보도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각 정당과 전문가 초청 정책토론, 선거구별 후보자 토론을 차례로 기획하고 있다.

KCTV광주방송은 'KCTV뉴스 - 피플 in 광주' 코너에 매일 예비후보들을 초청해 출마 이유와 주요 공약, 지역발전의 계획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개별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후보자에게 듣는다' 프로그램과 '방송사 주관 후보자 연설방송'을 사전 제작해 공식 선거운동기간 역시 본방송과 온라인, 모바일 앱, VOD 서비스로 제공한다. 

KCTV제주방송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주민들의 알권리를 책임질 수 있는 선거방송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KCTV제주방송은 제주 지역 가장 대표적인 일간지 '제주일보', 인터넷 신문 '제주의 소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3사가 함께 대담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심도 있는 후보자 토론을 통해 지역 시청자들이 각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KCTV제주방송은 개표시스템에 지역특색을 살리기 위해 타임랩스와 드론으로 촬영한 제주도만의 개표 화면 구성도 마쳤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다른기사보기